영화배우 Bruno Ganz 브루노 간츠
출생 1941년 3월 22일, 스위스 취리히
사망 2019년 2월 16일 (향년 77세)
베를린 천사의 시, 빔 벤더스 감독, 개봉 1993.05.15.(한국) 1987년 5월 17일(칸 영화제)
천사의 불멸성을 포기하고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내려온 천사와 천사가 사랑한 여자.
흑백으로 베를린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던 천사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포스터는 한국에서 개봉되었을 때도 흑백으로 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천사의 모습이었다. 당시 내 방 한쪽 벽에 붙여두었던 영화 포스터 세 장 중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City of Joy였더랬지.
그 베를린 천사의 시에 나왔던 배우 브루노 간츠가 2019년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R.I.P.
City of Angels, 1998,
베를린 천사의 시 리메이크 작이었던 이 영화는 노래만 남은 것 같다.
소향 가수가 커버해서 얼마전 불렀지.
박정현 가수도 몇년 전 커버해서 불렀던 노래고.
이 좋은 노래를 듣고 감동받으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넘칠텐데.. 좋은 노래와 좋은 가수를 갈라치게 만드는 것은 결코 좋은 의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불화의 여신이 던진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적힌 황금 사과가 트로이전쟁이 일어나는 시작이 된다.
아프로디테, 헤라, 아테나가 서로 그 황금사과를 자기가 가질 자격이 있다며 다툼이 생기자 제우스가 파리스에게 심판을 맡겼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헬레네를 아내로 주겠다고 한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준 파리스가 유부녀인 헬레네와 도망가면서 트로이 전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10년 전쟁을 일으킨 불화의 여신.
그리스 신화의 이 장면은 나에게 악은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한 장면이기도 하다.
악은, 어쩌면 전쟁을 일으키는 화는의 여신이 행한 그 행위, 사람들을갈라치는게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